대구 동구 신서동 맛집 탕반옥
예전 대구 시내에 도래완생이라는 돼지곰탕이라고 불릴만한 국밥집이 있어서 괜찮게 먹은 기억이 있어 다시 먹어보려고 했는데 사라져 아쉬웠는데 신서동 쪽에 돼지곰탕을 파는 집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연중무휴에 11시부터 21시30분까지 영업을 합니다.
입구에 특이하게 몇인분 준비했고 몇 인분 남았다는 간판이 있는 게 재료가 빨리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오픈시간에 맞춰왔습니다.
근처 길가에 대부분 주차가 되어 있어 저희도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곰탕집이라기엔 어색하게 바(BAR) 형식으로 자리가 배치되어 있고 4인 입식테이블 몇 개가 옆쪽에 있습니다.
저희는 바(BAR) 쪽으로 안내를 받고 앉으니 모든 테이블에 수저 물티슈 앞접시 정구지(부추)간장이랑 소스그릇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 뒷쪽으로 소금, 후추, 김치그릇, 팜플렛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팜플렛을 들고 보니 메뉴랑 먹는 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탕반 두그릇과 특별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약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산소곡주 잔술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밥집 같은 경우 가끔 어린이가 있어 국물을 조금 더 달라고 하면 주는 집도 있지만 주문을 해야 된다고 하는 집도 있는데 거기서 약간(?) 감정 상하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는데 탕반옥에는 아기탕반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어 주문하면 깔끔할 듯 보입니다.
드디어 탕반이 나왔는데 딱 봐도 국밥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맑은 국물입니다. 밥은 토렴식으로 미리 들어가있고 그 위에 얇은 고기가 덮여서 나왔습니다. 처음에 직원이 슬쩍 먹는 방법을 얘기해 주는데 팜플렛에 더 자세히 나오니 읽어보시면 됩니다.
처음엔 그냥 국물을 떠서 먹었는데 갈비탕 국물에 가까운 맛입니다. 특별히 잡내가 나고 하진 않아 깔끔합니다.
설명처럼 고기 한점을 앞접시에 덜에 부추를 얹어 돌돌 말아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맛은 괜찮았으나 식감은 비계 비율이 적어서 그런지 얇지만 텁텁했습니다.
만두가 식기전에 한입 먹고 소곡주도 한 모금 먹었습니다. 흑임자와 오징어먹물로 피를 빚었다고 나오는데 먹을 땐 거의 느껴지진 않았고 만두소는 고기비율이 높고 계속 씹으면 끝에 육향이 전해지는 게 흑돼지라서 그런 건가 싶었습니다.
한산소곡주는 달콤하면서 은은한 누룩향이 전해져 잔술로 가볍게 먹기에 좋았습니다.
이젠 식사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일반 국밥이나 곰탕 먹듯이 먹는데 국밥에 익숙해서 그런지 마늘이나 고추가 땡겼습니다.
밥 위에 고기랑 부추만 올리기엔 먼가 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설명대로 직원에게 고추다진걸 요청해서 넣으니 국물을 확실히 칼칼해져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처음 먹었을 때 개성은 사라진 것 같아 왜 바로 넣지 말고 반정도 먹고 나서 넣어 먹으랬는지 이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일반적으로 돼지 곰탕이라는게 흔한 음식이 아니라 충분히 매력 있는 음식이었고 가격에 비해 고기양이 조금 아쉬웠고 추가가 되지만 처음부터 특으로 주문을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래도 국물과 밥은 무료로 추가할 수 있으니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이 됩니다.
국밥만 드셨던 분들 가끔은 탕반으로 기분전환하시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되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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