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부터 궁금했던 중국집이 한 곳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아양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보이는 화성반점이라는 중식당입니다. 20대 초반에 바로 취업을 해서 대구로 온 지도 20년 정도 된듯한데 이제는 여기가 고향 같습니다. 그때부터 조그마한 식당이 계속 유지가 된다는 것은 왠지 맛집 같아 약간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메뉴판에 많은 메뉴들이 있는데 혼자 갈 땐 거의 볶음밥을 주문하죠.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튀김을 하는 중식집이 찐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메뉴판에 튀김이 있는데 친구들이랑 한번 먹어봐야 될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볶음밥이 나왔는데 비주얼보고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이 날만 그런 것인지 밥이 많이 질었고 수분끼도 많았습니다. 계란프라이 반숙만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도 맛은 다를 수도 있어서 먹었는데 보는 것이랑 딱 맞게 수분끼 많은 볶음밥이라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계란국 대신 짬뽕국물을 주셨는데 여기는 짬뽕국물이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조금 해봤습니다. 볶음밥을 먹고 짜장소스를 맛만 봤는데 여기서 놀랐습니다. 여기가 오랫동안 유지한 비결은 짜장계열인가?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근처는 바빠서 짜장면을 후딱 먹고 가는 게 맞나? 오늘은 배가 불러서 어쩔 수 없지만 다음에 친구랑 짜장면에 튀김을 시켜서 먹어봐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식당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볶음밥도 이 날만 밥이 질었을 수도 있으니 시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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