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통주(문경바람 오크 40)
문경바람 오크 40도 초보자 리뷰
문경바람 오크는 '오미나라'라는 문경에 위치한 양조장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마스터블랜더이신 이종기 님께서 대표로 계신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윈저' 라는 위스키를 만드신 분입니다. 간단하게 '마스터블랜더'를 설명하면 몰트(Malt) 위스키와 그레인(Grain) 위스키를 혼합하여 만들 때 그 맛이 일정해야 되기에 시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이 최고여야 가능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직책입니다. 그 직책을 우리나라에서 이종기 명인님께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가지고 계시는데 그분이 만드신 양조장이 오미나라 양조장입니다.
이 술을 리뷰하게 된 이유는 라이브커머스에서 구입하게 된 것도 이유지만 제 고향이 문경이라 고향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술에 대해 좀 더 알고싶은 이유가 컸습니다.
찾아보니 오미나라 투어도 할수 있게끔 나오던데 투어에 대한 리뷰도 조만간 신청해 다녀와서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검색하다 보니 2017 우리 술품평회와 2020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도 상을 받은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 술은 사과를 착즙, 발효해서 사과와인을 만들고 증류하여 오크통에 300일 이상 숙성한 증류주 입니다. 도수는 40도 용량은 375ml입니다.
처음 받고 제 기준 병도 평범하고 라벨이 약간 올드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병과 라벨까지도 보게 되는 것이 점점 우리나라 술에 빠져들고 있나 봅니다.
글랜캐런잔에 한잔 따르고 색을 보니 사과를 증류해 만들고 오크통에도 숙성해서인지 사과주스같은 색이었고 1년 이상 오크통에 숙성한 것은 아니라 진하진 않았습니다. 숙성기간을 오래 잡지 않은 것은 다음에 기회 있을 때 설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주에서 맡을 수 있는 매운 오크향이 살짝 나고 높은 도수라 알콜향도 같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과향이 은은하게 같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과향이 조금 더 짙어집니다. 한 모금 마시니 확실히 이제는 사과에 달콤한 맛이 강하게 나고 살짝 우리가 흔히 맛보는 양주맛이 조금 나면서 목 넘김은 도수가 40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데 여기서 방심하면 코로 화한향이 뿜어져 나오는 게 신기했습니다. 많이 마셔보진 않았지만 양주종류들은 코보단 입안에서 화함이 느껴지는데 비해 코로 나오니 새로운 경험입니다.
친구에게도 맛을 보여줬는데 포도계열쪽 향이 난다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맥주반잔이나 막걸리 한잔정도만 먹는 친구입니다. 그래도 맛잘알이라 한잔 권해봤죠! 공통점은 목 넘김이 부드러운데 화한 과일향이 코를 때린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이 친구 느낌도 계속 어디바이스 받아보아야겠네요.
이 술을 살 때 세트로 피버트리 진저비어 한 병을 같이 줘서 하이볼로 만들어서 마셔봤는데 문경바람 오크 특징이 하나도 들어나지 않고 진저에일에 생강향으로 덮어져서 이 하이볼은 불호였습니다. 생강향이 너무 강했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진저에일로도 한잔 만들었는데 진저비어보다는 괜찮았지만 크게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한병을 비우고 검색을 해보다 보니 맛있게 먹는 레시피를 알게 돼서 다음번에 오미나라 투어를 하게 된다면 다시 구매해서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역시 초보일 때는 많이 검색하고 먹어야 됩니다. 앞으로 이주의 전통주라는 타이틀로 한 가지씩 리뷰를 해보는 콘텐츠를 해보려고 하는데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