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아양교 맛집 서민함박살
이름값 하는 식당 서민함박살

아양교를 왔다 갔다 할 일이 많은데 지나다니다 소주,맥주가 2,000원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친구가 고기가 땡긴대서 갑자기 이 집이 떠올라 다녀왔습니다.
아양교역 2번출구로 나와서 100미터 안되게 걸으면 식당이 나오고 저희는 차를 타고 가서 근처 골목에 주차를 했습니다. 교통편이 있으신 분들은 지하철이나 버스 아양교로 가는 것을 타면 편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나다닐때보다 입구가 화려해졌습니다.
입구 앞 미니 행사장 풍선 같은 것이나 현수막도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눈에 띄어서 쉽게 식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4명이서 갔는데 한커플과 단체 한 팀이 있었고 자리가 있어서 앉았습니다.
예전에 봤을땐 맥주도 2,000원이었는데 맥주는 3,000원으로 올랐네요. 그래도 다른 식당의 반값입니다.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식당 이름도 서민함박살이고 메뉴판에도 대표 메뉴라고 쓰여있으니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처음 주문은 4인분부터이고 추가주문은 2인분 이상부터입니다.
식사로 가는 것보단 술값이 매우 저렴하고 고깃값도 저렴한 편이라 한잔하기에 좋은 식당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본으로 쌈과 채소들 사진을 못 찍었지만 계란찜과 파재래기도 나옵니다.
함박살이 허벅지살이라고 하는데 나오는 비주얼은 뒷고기랑 비슷하게 나옵니다.
고기를 올리면 사장님께서 콩나물과 김치도 올려주십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리를 만들어서 파재래기도 같이 구웠습니다.

고기는 구울 때 후추를 뿌려주셔서인지 예전 어릴때 냉동삼겹살을 구울때 향기가 나서 왠지 모르게 옛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다 굽고 고기랑 소금만 찍어서 먹었습니다. 참고로 소금은 사장님께 따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원래는 사장님께서 직접 제조하신 간장양념장이 사진처럼 있습니다.
모든 고기는 일단 소금에 먼저 찍어 먹는 스타일이라 먹었습니다. 식감과 향이 갈메기살이랑 비슷했습니다. 저는 이 향이 너무 좋지만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특제양념장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왜 사장님이 이 소스를 주는지 알겠는 그런 맛입니다.

단맛과 감칠맛이 나면서 특유의 향도 살짝 감춰주는 함박살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소스입니다.
술을 먹다 보니 막창도 주문하고 된장찌개도 주문했는데 사진이 없는 게 아쉽네요.
된장찌개도 식당에서 나오는 맛이라기 보단 집에서 끓여주는 맛이라 이것도 큰 매력입니다.
막창도 나쁘진 않지만 함박살을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다시 온다면 함박살만 주문할 것 같네요.
이 주변에 사시거나 지하철역으로 이동 가능 하신 분들은 저렴하고 맛있게 한잔 할 수 있는 식당을 찾으시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